대한통운의 경우 그간 주가 횡보의 원인이었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조5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 효과로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에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의 주가도 급등세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은 전날보다 1만3300원(14.50%) 급등한 10만5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내달리고 있다. 이날 대한통운은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은 전날보다 1.35% 오른 414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건설 (3,960원 ▼55 -1.37%)의 주가도12.82% 급등하고 있다. 이밖에 금호산업 (3,210원 ▼30 -0.93%)(8.24%) 금호석유 (133,400원 ▲2,400 +1.83%)(4.25%) 금호타이어 (4,480원 0.00%)(8.24%) 등도 동반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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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24%씩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각각 71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또 다른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생명에 1012억원의 현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감자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인 7113억원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억원(25.5%)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증권사인 UBS도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통운의 유상감자가 이자 부담을 덜게 되는 대우건설 (3,960원 ▼55 -1.37%)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다만, 주택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