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이날 (현지시간)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뒤 기자회견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도미니크 스토로스 칸 IMF총재는 기자회견에서 2년사이에 성장률 전망치가 8%포인트 차이가 날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IMF내부에서도 이번주 한국의 성장률 수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한국 정부에도 배경을 설명했다"며 상당한 논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 올 하반기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비해 소폭이나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거시경제 부양책이 대규모로 진행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금융완화에서 경기부양에 이르기까지 금융기관 자본확충 문제를 선제적(pre-emptive)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active)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가 지난해 이후 한국 등 아시아국가는 물론 세계 경제 전망치를 대폭 하향하는 등 장기 예측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싱 국장은 "과거 50년간의 통계를 볼때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거나 그 반대의 경우처럼 방향을 바꾸는 시점의 예측이 가장 어렵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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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총재는 아시아지역 전반의 경제 전망에 대해 "지난해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시장간의) '디커플링' 주장이 있었지만, IMF가 지적해왔듯 이는 '지연'일뿐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과 금융기관 자본확충을 진행하고 있어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칸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의 신화적인 성장 동력을 감안할때 내년에는 올해 성장률의 두배에 달하는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감소 현상이 완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 역시 위안화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해왔으며 위안화가 재평가 돼야 한다는데는 중국 정부도 동의한다"며 "절상의 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냐가 문제"라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 세계 경제에서 환율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며 지금은 경기회복과 신뢰,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국가들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수준과 관련, 칸 총재는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며 모든 국가에 들어맞는 정책은 없다"면서도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은 아직 부양책을 더 실시할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칸 총재는 그러나 중국 정부의 예상처럼 중국이 올해 8% 성장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