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칸총재 "韓 성장률 수치 많은 논의 있었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2.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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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정부 선제적 정책 대응 등의 결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이날 (현지시간)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뒤 기자회견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했다. 이는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는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칸 총재는 2년사이에 성장률 전망치가 8%포인트 차이가 날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IMF내부에서도 이번주 한국의 성장률 수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한국 정부에도 배경을 설명했다"며 상당한 논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성장률 수치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지난 4분기 잠정치 -5.5%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 4분기는 (비교효과에 의해) 분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올 하반기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비해 소폭이나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거시경제 부양책이 대규모로 진행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금융완화에서 경기부양에 이르기까지 금융기관 자본확충 문제를 선제적(pre-emptive)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active)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가 지난해 이후 한국 등 아시아국가는 물론 세계 경제 전망치를 대폭 하향하는 등 장기 예측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싱 국장은 "과거 50년간의 통계를 볼때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거나 그 반대의 경우처럼 방향을 바꾸는 시점의 예측이 가장 어렵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칸 총재는 아시아지역 전반의 경제 전망에 대해 "지난해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시장간의) '디커플링' 주장이 있었지만, IMF가 지적해왔듯 이는 '지연'일뿐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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