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강호순이 지난 1998∼2005년 교통사고와 화재 등으로 10여개 보험사로부터 7억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지난 2005년 10월 네번째 아내와 장모가 화재로 숨졌을 당시 강호순이 4억8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화재 5일 전에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해 법정 상속인을 장모가 아닌 자신으로 바꿨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강호순이 보험사기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수령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 피해자들의 손톱 부위를 자른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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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호순이 6번째와 7번째 희생자인 주부 김모(48)씨와 군포 여대생 A(21)씨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손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될 것을 우려, 손톱 부위를 가위로 잘라낸 뒤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