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공급감소 불구 공실률↑ 임대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2.01 14:00
글자크기

경기 침체로 수요 줄어 공급 부족 부작용 없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서울 오피스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동시에 줄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오피스 임대난이나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신규 오피스는 40개 동 64만㎡로, 전년(148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공급된 주요 오피스는 옛 남대문 세무서 부지의 나라키움저동빌딩, 상암DMC내 LG텔레콤 사옥과 ㈜우리기술사옥,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신사옥, 한화금융센터(옛 유창NCC타워) 등이다.

현재 신축중인 오피스 빌딩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추산한 결과 올해는 23개 동 58만1000㎡, 2010년에는 44만3000㎡에 그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오피스 공급감소 불구 공실률↑ 임대료↓


여기에 최근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금융약정 체결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2011년 이후의 오피스 공급계획도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서울 오피스 공급이 감소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부터 2004년까지 4년간 서울 오피스는 공급 면적이 수요면적보다 많아 공실률이 증가했으나 2005년 이후 연간 공급량보다 시장에서 흡수되는 수요 면적이 많아지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오피스 공급량이 전년에 비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여파로 시장에서 흡수되는 면적도 줄어들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그리 심화되지 않고 있다.


오피스 공급감소 불구 공실률↑ 임대료↓
실제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지난해 3분기 공실률은 0.3%였지만 4분기 들어 1.2%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말에는 각각 2%대 후반, 3%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대료도 지난해 3분기 1.5%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4분기에 0.6% 상승률에 그쳤다. 올 1분기와 2분기 상승률도 각각 0.7%, 0.5%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