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외환위기 이후 최악"-LG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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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고통지수, 11.8, 환란후 최대
-수도권보다 지방 고통 더 심해
-"올해 체감실업률 높아 경제 고통 심화"

2008년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경제적 고통이 상대적으로 심해졌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2008년 체감경기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악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평균 생활경제고통지수는 11.8로 1998년 외환위기 때의 20.2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LG경제연구원이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는 지수로 국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고통의 크기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데 쓰인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2004년 11.6이후 △2005년 11.0 △2006년 9.8 △2007년 9.6 등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1.8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진 이유는 변화가 적었던 실업률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6.3%로 2007년 6.5%보다 소폭 떨어진 반면 생활물가상승률은 5.8%로 2007년 3.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보다 지방의 경제적 고통 수위가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5년간 경제적 고통이 가장 심했던 서울은 9위로 떨어졌고 경기는 5년만에 10위권밖으로 밀렸다.


반면 광주와 대전의 높은 고통 수위는 그대로 유지됐고 울산과 강원은 처음으로 5위권으로 진입했다. 울산은 체감실업률이 높아졌고 강원은 생활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동순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물가상승률은 둔화됐지만 고용상황은 연말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며 “체감실업률이 경제적 고통을 심화시켜 올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감경기,외환위기 이후 최악"-LG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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