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 대통령 원탁대화' 평가 극과 극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1.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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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불안 불식" vs 야 "변명 일관"

여야 정치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극과 극의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줬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해법 제시보다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현안이 되는 민감한 문제까지 거리낌 없이 제기된 허심탄회한 자리로 대통령의 원칙과 철학을 국민께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민족으로서 깊은 동포애를 가지고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열린 자세로 경색되는 듯한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원칙과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구축해 사회 통합과 선진화에 이르고자 하는 의지도 돋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경제위기는 전 세계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남북경색은 북한 탓이고 용산참사는 사과 한마디 없고 폭력은 엄담해야 한다며 법질서 얘기만 반복했다"며 "집권 1년간 남 탓으로 일관했던 정부답게 이번에도 실력을 발휘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보다는 '국민이 잘 몰라서 그렇다'는 핑계를 대고 둘러대기 대화에 불과했다"며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신뢰와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회피하고 변명하기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민경제가 파탄의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재벌중심의 경제운영기조를 바꾸겠다는 변화가 전혀 없다"며 "결론적으로 정치경제를 망치는 '망통령'임을 다시 확인하게 한 국민과의 대화였다"고 밝혔다.

여야 '이 대통령 원탁대화' 평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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