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0억 규모 신재생 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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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전략 후속책… 태양광 M&A·풍력발전단지 등 투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중점 투자하는 신재생에너지펀드가 정부 주도로 올해 조성된다. 또 신재생에너지에 특화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회가 내년 중으로 열린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지난해 9월 발표된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으로 이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중점 프로젝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현재 4개에 불과한 연 수출액 1억달러 이상 신재생에너지 수출 기업을 2012년까지 15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펀드의 한 분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금은 정부와 연기금이 50%, 민간기업이 40%, 펀드운용사가 각 10%를 출자한다.



펀드는 올 하반기부터 자금의 50% 이상을 태양광 인수·합병(M&A),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에 투자하게 된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내년 중으로 15개국, 400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전시회인 '리뉴어블 코리아'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국제전시회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신에너지 세계전시회로 10개국 20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9월 개최하고 조만간 '신재생에너지의 날'과 '신재생에너지 주간'을 제정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90개사에 대해 해외 전시회 및 로드쇼 참가를 지원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그린통상 지원단'을 설치해 해외시장 개척을 총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국산 풍력발전기 24MW급 26기를 설치하고 새만금 간척지에 40MW급 국산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서는 등 국산 풍력발전기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해소시킬 수 있는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략기술개발 과제 8개를 올해 상반기중 선정해 총 600억원을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을 상용화하기 위한 파일럿 플랜트를 201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건설 준비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대학의 신재생에너지 원천기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총 10개의 원천기술 연구센터를 올해 중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가정용 태양광 발전, 태양열 난방, 지열,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저소비형 그린홈'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3월 개관하고 연중 그린홈 1만6000호 일반에 보급하는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국내 주요 신재생에너지업체 30개사는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3조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출은 72% 증가한 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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