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風보다 美風에 좌우…1150선 등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1.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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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ㆍ기관ㆍ외인 '기싸움'…환율은 1383원 지지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1.2% 하락한 채 1150선 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개장전 들려온 북한의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 일방 선언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과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3.0% 급락 등 미국과 아시아주요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원 오른 1380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높여 138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오전 9시35분 현재 전날에 비해 14.49포인트(1.24%) 내린 1152.07을 기록하고 있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는 다우존스지수 등 미국증시가 고용과 주택, 소비 등 거시지표 악화로 하락한 여파와 자동차 빅 3 가운데 하나인 '포드'의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영향에 좌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매매를 자제한 가운데 매수와 매도를 넘나들며 눈치보기가 치열한 상황을 전개하며 방향성 탐색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선언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의 또다른 발언은 증시에 아직까지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2거래일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미국에서 다시 대두된 실물불안이 코스피의 약세에 파급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초반 1144.52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115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39억원과 32억원을 순매수중이다. 그러나 매수나 매도 가운데 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개인도 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매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5% 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금융은 약세다.



두산인프라코어 (6,910원 ▼60 -0.86%)는 전날에 비해 3.9%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 (62,300원 ▼700 -1.11%)가 전날 대비 2.3% 하락한 48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들도 대부분 약세다. 2거래일간 반등에 따른 피로감이 역력한 분위기다. KB금융 (84,500원 ▲900 +1.08%)신한지주 (55,900원 ▲400 +0.72%)는 3.3%와 3.0% 내리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211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435개이다. 보합은 77개 종목이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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