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빛바랜 美훈풍…1170선 점령 실패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1.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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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규모 매도로 '전강후약'…은행株도 '용두사미'

전날 5.9%의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떨치기 힘든 하루였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8.58포인트(0.74%) 오르는 데 그쳐 상승의 강도는 약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설립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통화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검토, 81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는 등 미국발 호재가 잇따랐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은 후반부로 장이 흐를 수록 정책기대보다 여전히 경기와 기업실적 등 실물 우려에 겁먹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강보합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에 비해 8.58포인트(0.74%) 오른 116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4원 오른 1378.5원으로 마무리됐다. 시초가를 16.1원 급락한 136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되며 전날에 비해 2.4원 오른 1378.5원으로 마무리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의 매도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3720억원과 269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장초반 1179.15를 기록하면서 1180선을 타진하자 개인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코스피시장은 '전강후약'으로 끝났다. 개인은 올들어 순매도로는 3번째인 670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과 오마바 정부의 경기부양법안 하원 통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의 오름세가 처음에는 돋보였다. 그러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빛이 바랬다.

개인은 금융업종에서 114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514억원 순매수)과 기관(608억원 순매수)를 압도했다.



신한지주 (55,800원 ▲300 +0.54%)KB금융 (85,000원 ▲1,400 +1.67%)은 3.3%와 4.0% 상승 마감했다. 기업은행도 1.9%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다만 우리금융과 2.9%와 0.5% 하락세로 마쳤다.

전기전자도 전날 9.3% 급등에 이어 1.5%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날 10.5% 급등했던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는 이날도 2.1% 오르면서 49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는 1.4% 하락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0.2%와 0.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97개가 상승세로 마감됐던 시총 상위 종목은 이날에는 절반 가량인 59개만 상승세로 마감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46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337개였다. 보합은 85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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