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 급락세 주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1.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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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BSI 전망치 66, 1월에 비해 14포인트 상승..절대수준은 여전히 낮아

악화일로에 있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은 여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순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BSI 전망치가 66.0으로 전월 52.0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경련이 발표하는 BSI는 지난달까지 직전 4개월동안 46.3포인트가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금융부문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이 지났다는 인식, 업계의 자구 노력이 가속화되고 규제완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악화일로에 있던 기업경기 지수를 다소나마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측은 해석했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전망치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BSI가 100이하면 기업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고용(99.8), 수출(82.0), 자금사정(79.5), 투자(77.8), 내수(74.6), 채산성(69.0)등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산업별로는 제조업(61.5), 비제조업(72.3), 경공업(63.4), 중화학공업(61.0) 등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을 감안한 기업별 가중지수도 69.5로 100을 크게 밑돌았다.

1월 BSI실적은 58.1로 나타나 지난달에 전망했던 지수(52.0)를 웃돌았다. 비제조업(66.4)은 건설, 운송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고, 제조업(52.2)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주요 기업의 자금 담당 임원들은 자금사정과 관련한 전경련 조사에서 "정부가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연말에 비해 시중 신용경색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이 자금을 엄격하게 운용하고 있고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맞추기 위해 대기업 대출을 축소하면서, 중견 대기업들의 자금난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전채 발행 곤란 등으로 할부 금융 등 소비자 금융이 위축되면서 내수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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