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오규식 LG패션 재무담당 부사장(CFO)의 모친상 빈소에 조문하고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LG패션은 프랑스에서 스포츠의류 '라푸마'를 들여왔고 올해 여성복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씨푸드레스토랑 '마키노차야'와 일본식 라면 체인 '하꼬야'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사장은 위기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폈다. 그는 "좋은 인재를 데려와도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커뮤니케이션은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움직이도록 하는 데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회사 신년회에서 빔프로젝터를 활용, 경영목표를 직접 프레젠테이션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LG패션은 2006년 LG상사에서 분사, 이듬해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됐으며 구 사장이 지분 15.6%로 최대주주다. 구 사장은 오너 경영에 대해 "(최고경영자가) 오너라서 좋고 아니라서 나쁘다고 흑백처럼 구분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직원, 고객과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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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은 올해 전망과 관련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패션은 지난해 연간 목표를 매출 815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으로 세웠으며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5425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