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최악 상황 대비해 성장률 집착말고 선제적 정책 대응해야"
- "일자리 나누기에 공기업, 금융기업이 선도적 역할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급속한 실물경기 침체와 관련, "경제상황의 불안정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성장률 등 수치에 집착하지 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사전에 치밀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용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잡 쉐어링(일자리 나누기) 확대와 관련, "공기업과 금융기업이 일자리 나누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과 경총이 제안한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를 높게 평가하면서 "노동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했다.
또 "선진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올해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지난해 8월 이후에 5번이나 경제성장 예상치를 수정하는 등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어쨌든 최근 들어서는 가장 비관적인 예측이 좀 더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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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경제특보도 "종전에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최근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세계 경제가 나쁘다는 것은 국민들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외환위기 때 마이너스 6.9%의 성장도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