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중국 비중 더 늘렸다

배성민 기자, 김성호MTN 기자 2009.01.29 11:03
글자크기

67.5%→76.4% 확대, 엔고 부담에 日 축소… 자동차株도 줄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인사이트펀드의 중국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투자 비중을 76%까지 늘렸다. 또한 금융과 에너지주 비중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주식에서는 포스코, 현대건설, 신세계 등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기아차는 전량 매도했다.

29일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최근 3개월(2008년10월~12월)간 운용성과보고서에 따르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9.99%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로 7~9월의 -19.89%보다 부진했다. 다만 벤치마크 지수인 MSCI AC World 지수와 비교하면 3개월 수익률 격차(7~9월은 -14%P, 10~12월은 -2.6%P)는 줄어들었다.



최근 보고서 기준으로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홍콩 포함)이 76.49%로 전분기(67.50%)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또 국내 주식도 7.98%에서 8.68%로 높아졌다. 반면 일본 주식은 8.15%에서 3.32%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운용은 이에 대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가 크게 나타나 단기적으로 주식 비중을 조절했다"며 "엔고 등의 부정적 영향이 큰 일본 주식의 투자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됐고 중국(H) 시장은 여타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포스코, 신세계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보유 비중을 늘린 가운데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지분(펀드내 보유비중 0.17%)은 전량 처분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비중은 2.16%에서 2.47%로 높아졌고 현대건설은 0.83%에서 0.99%로 상승했다. 신세계와 포스코 (375,000원 ▼500 -0.13%)도 각각 0.54% → 0.61%, 0.76% → 1.08%로 높아졌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90%에서 1.72%로, 두산중공업은 1.63%에서 1.54%로 낮아졌다.

이밖에 자동차 업종의 위기설 영향으로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지분은 전량 처분했다. 실제로 일본의 토요타 지분 비중도 2.58%에서 1.79%로 낮아졌다.



투자대상 상위 종목의 교체도 있었다. 중국의 인터넷업체 바이두가 3위로 밀려났고 중국 생명이 수위로 올라섰다. 또 상위 10위에 속했던 가즈프롬 관련 주식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흥지역은 수출 등 대외변수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되어 있지만 중국은 1조 9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높은 저축률, 낮은 채무액 등의 여타 국가 대비 높은 자생력과 2008년 말 4조 위안 규모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와 증시 회복 시기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를 지나면서 제한적이지만 경기회복의 신호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는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이어서 무차별적은 하락과는 달리 지역간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운용계획에 대해서는 “자생력을 가지고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에 대한 비중을 타 지역 대비 높게 유지하여 왔다”고 밝혀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또 “기업가치 할인으로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대표 우량주들을 매입할 수 있어 인사이트 펀드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