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성장률 0.5%로 하향(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1.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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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피해, '지금의 2배' 2.2조불 달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IMF는 28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2차대전 이후 최저인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2% 성장에서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

IMF는 미국 경제는 올해 1.6%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6%,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2%로 각각 예상했다.



IMF는 지난해 11월 이전 보고서에선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0.7%로 전망했다. 당시 일본과 유로존의 성장률은 -0.2%, -0.5%로 각각 내다봤다.

IMF는 영국이 올해 서방 주요 7개국(G7) 중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올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이전 성장률 전망치는 -1.3%였다.



중국의 성장률은 이전의 8.5%에서 6.7%로 하향했다. 러시아의 성장률은 이전 3.5% 플러스 성장에서 0.3% 마이너스 성장으로 조정했다.

IMF는 이 같은 성장세 둔화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이달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부실 자산으로 인한 전세계 은행권의 손실 규모가 2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예상한 1조4000억달러를 8000억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IMF의 추산대로라면 전세계 금융권의 신용위기 피해 규모는 지금의 2배로 불어난다. 전세계 금융권은 신용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1조1000억달러의 자산 상각과 관련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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