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일자리 5100만개 사라진다-ILO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1.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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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실업률 7% 웃돌 수도

올해 전세계에서 최대 5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전망했다.

ILO는 28일 발표한 세계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경우, 올해에도 금융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5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말 전세계 실업률이 7.1%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ILO가 제시한 보다 현실적인 전망은 3000만명 실업과 연말 6.5% 실업률이다. ILO는 최상의 경우, 연내 실업자수가 1800만명에 그칠 것이라며 이 때 연말 실업률은 6.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전세계 실업률은 6.0%, 2007년 연말 실업률은 5.7%선이다.

ILO의 고용 전망은 이전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ILO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이전 보고서에서 올해 신규 실업자수를 2000만명으로 내다봤다.



ILO는 선진시장보다 개발도상국의 일자리 감소가 더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고용 상황 악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ILO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 ILO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지난해 말 실업률을 각각 10.3%와 9.4%로 추산했다.

중부 유럽과 동부 유럽, 구소련 지역이 8.8%, 사하라 이남 지역이 7.9%의 실업률로 뒤를 이었다. 동아시아 지역은 3.8%로 전세계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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