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은 전통산업에 IT를 결합한 'IT융합'사업이다. 새정부의 국가정보화 기본 밑그림인 동시에 범정부 역점사업인 '뉴딜정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u시티 사업과 시설물관리시스템(FMS) 등 사회간접투자(SOC) 접목 IT사업들이 대표적이다.
LG CNS는 전통 금융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IT융합형 서비스 '글로벌 퇴직급여 평가 서비스'를 올해 첫작품으로 내놨다.
금융권에서도 전년에 비해 보안예산만큼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안 전담부서를 신설한 삼성SDS와 LG CNS,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보안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집중 강화하는 한편, 전문 자회사를 통해 보안사업을 추진하는 SK C&C도 보안부문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시스템통합(SI)과는 달리, 기간이나 사람수에 따라 정액제 요금을 받는 서비스 모델도 업계의 불황타개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에 프린터 시스템 전반을 임대해주고 장당 이용요금을 월정액으로 받는 통합출력관리사업(MPS)이 대표적이다. 삼성SDS와 LG CNS 등이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비용절감'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장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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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회사 메일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주고 사용자수에 따라 매월 일정액을 받는 모바일데스크사업도 차세대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외에 포스데이타의 경우, 와이브로 시스템 사업, 쌍용정보통신은 방송미디어 융합 관련 사업, 아남정보기술의 경우, 교육정보화 사업 등 각사별 경쟁력을 내세운 전략사업으로 특화시키는 움직임도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올해 IT서비스업계의 전략적 사업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여의치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이제는 한번 승부를 펼쳐볼만한 잠재적 틈새시장도 충분하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현재의 국내 위기가 그동안 '안방시장'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핵심역량을 해외사업으로 돌릴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IT서비스 업계의 불황타개 전략은 '살아남기'식 전략이 아닌 '고강도 체질개선'에 모아지고 있다"며 "위기를 얼마나 기회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IT서비스업계의 명암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