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용산참사' 진압작전 지휘라인 수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1.27 18:03
글자크기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와 진압작전 지휘 라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진압작전에 관여한 경찰 간부들을 재소환해 참사 당일 작전 과정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작전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참사 당일 오전 5시부터 8시58분까지의 경찰 무전교신 내용과 동영상 등을 확보해 경찰이 관련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압이 적절했는지 여부와 작전을 누가 지휘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구속 농성자들의 구속시한을 연장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사고 경위와 과잉진압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김 청장이 작전 지휘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한 뒤 김 청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이 점거농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결론내고 이날 전철련 의장 남모(54)씨의 경기도 안성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남씨는 현재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설치된 사망 농성자 분향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검찰은 남씨 체포 방법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