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불릴 '逆샌드위치' 종목 톱5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정영일 기자 2009.01.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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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重 LG전자 삼성전기 현대車

[본지-현대證 공동선정]
머니투데이와 현대증권은 엔高ㆍ원低 속에서 상품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 '역(逆)샌드위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회사로 포스코 (375,000원 ▼500 -0.13%),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LG전자 (110,100원 ▲600 +0.55%),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등 5개 업체를 선정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분석대상 기업 157개 기업중 2007년말 이후 환율상승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기업의 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이 선명하게 높아진 종목들로서 역샌드위치 효과가 일부 부품소재 기업이나 틈새 기업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주력분야에서 극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배불릴 '逆샌드위치' 종목 톱5


 경쟁력 분석의 샘플로 사용된 제품인 LG전자 휴대폰, 현대차 NF소나타, 삼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포스코 열연강판의 가격은 1년간의 엔고ㆍ원저로 일본 경쟁제품에 비해 55% ∼ 70% 가량 가격경쟁력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론적으로 일본 경쟁제품에 비해 50%가량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생겼다는 뜻으로 글로벌시장을 파고들 가뭄속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분석을 주관한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단기간에 기업들의 절대적 실적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모두가 안좋은 지금 상황에서 상대적 강점을 갖는 것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향후 경기가 좋아졌을 때 폭발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글로벌경기 침체로 이같이 높아진 가격경쟁력이 주가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흔적은 분명히 남기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1898억원을 기록, 사상최대에 이르렀다. 지난 11일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일본 토요타 '렉서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북미시장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품질ㆍ디자인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인정받은 결과다.

역샌드위치효과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2007년말 이후 현대차 주가와 토요타자동차 주가를 지수화해 비교해보면 토요타의 주가하락이 현대차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2007년말의 주가를 100으로 놓았을때 토요타의 주가지수는 19일 44.6에 불과하나 현대차는 60.6으로 토요타를 앞선다.


 가격경쟁력은 우리 제품의 기술력을 새롭게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유럽, 미국, 심지어 일본의 기업들도 한국제품을 찾아 새로운 계약을 맺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가 일본 공장에서 처음으로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쓰기로 한 것이 좋은 예다. 엔고펀치를 맞은 일본기업에 한국제품은 생존을 위한 탈출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07년말 938.2원에서 지난 19일 1372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엔/달러 환율은 112.58엔에서 91.2엔으로 떨어졌다. 중국 위안(元)/달러 환율도 7.3041위안에서 6.8위안으로 하락했다.


POSCO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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