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차관 "일자리가 최우선 현안"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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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셋째도 일자리입니다. 일자리가 올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입니다"

'1.19 개각'으로 윤증현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게될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3일 청사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자리 관련 정책을 특히 강조했다.

허 차관은 "잡쉐어링이 고용불안을 막고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관련 법률을 검토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또 "경제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확실하고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폭이 얼마나 줄어들지 불확실하다"며 "올해 일자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경제위기 극복 대책과 관련해서는 "우선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은행자금이 기업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기업 구조조정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과제가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 남동공단으로 첫 현장 방문을 나간 허 차관은 "정책들이 실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지역 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은 잘 공급되고 있는 반면 은행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며 "어려울 때 우산만 뺏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옷까지 벗겨 간다고 하소연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허 차관은 "은행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사업성은 있지만 수요가 급감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정부가 국민의 든든한 보호자가 돼야 하고 시장에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장애요인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며 "'헌신, 현장, 속도'라는 원칙에 따라 수많은 비상계획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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