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연 40%대 고금리 폭리 여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1.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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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러시앤캐쉬 순이익 1000억원 육박

대형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연 금리 40%대의 소액 급전대출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업체인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쉬)은 '2008 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에서 영업수익(매출액 개념) 3802억원, 순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산규모가 1조17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이익규모다.

지난해 1~9월 에이앤피파이낸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9.76%로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ROA(0.72%)와 비교하면 무려 13.5배나 높다. 자기자본비율도 45%로 은행(10~12%)보다 훨씬 높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들지 않는 자기자본으로 대출해주는 비중이 높으면 대출총액(자산)에 비해 이익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게다가 대부업체들은 고금리를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체들은 대부분이 자기자본이나 연 14~15%인 제2금융권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 평균 42% 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은 이자율 상한선인 연 49%가 적용된다.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이자율 제한마저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 대부업체들의 감사보고서(2007회계연도)에 따르면 통해 자본금 70억원 이상 84개 대부업체 중 11개사가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에이앤피파이낸셜(1299억원)을 비롯해 산와(928억원), 한마음금융(655억원), 귀뚜라미홈시스(640억원) 등 4개사의 순이익은 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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