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재팬인사이트 - 특집 2009년 일본의 주요이슈' 보고서를 통해 "일본기업은 중국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및 환경규제의 필요성으로 인해 중국의 환경대책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중국 영파(寧波)시와 중소기업의 에너지 절약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파시 관내의 중소기업 30~50곳을 선정해 에너지 절약기술이나 가전 재활용기술을 중국의 실정에 맞게 전수한다는 것.
일본총합연구소는 중국의 에너지 절약대책 투자액이 2006년 1000억엔(1조5758억원)을 넘어 일본 에너지 절약 시장의 절정기인 2004년 수준(340억엔, 5357억원)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 기관은 중국 에너지 절약시장이 2010년에 2322억엔(3조6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日기업, 중국 환경시장 진출 박차"](https://thumb.mt.co.kr/06/2009/01/2009012317511571835_1.jpg/dims/optimize/)
또 "지난해 11월 (중국) 환경보호부가 공포한 '제약공업 수(水) 오염물 배출기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돼 일본기업도 물 처리 기술 관련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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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중국의 규제강화, 지방정부에 대한 환경개선 압박강도 강화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에 진출한 일본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환경대책 관련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의 일본 기업들도 중국 환경대책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종합상사의 경우도 공업지대의 오·폐수 처리 등의 환경대책을 위해 필요한 각종 기자재 수출 비즈니스나 물 처리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은 중국 환경대책 시장에선 중국 정부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현지 정부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중·일 협력사업이나 정부개발 원조 등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