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진 물건이 대중에게 팔릴 리 만무하고 한 발 이상 앞서면 엄청난 비용과 노력으로 대중을 끌고 가야 하는데 대부분 지 풀에 지가 죽는다는 거지요. 아무리 편리하고 좋은 상품일지라도 너무 앞서서 소비자를 가르치고 설득하려 들면 결국 '상품의 바다에 풍덩~' 빠져 죽고 맙니다.
'반 발만 앞서야 한다 한 발 앞서면 죽는다'. 골프를 하면서도 마오쩌둥의 얘기를 기억합니다. 스윙이나 공이 아니라 핀에 온 마음을 두면서도 반 발 앞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너무 멀리 봐도 안되고 공에 집착해서도 안됩니다. 지향점을 잃지 않으면서 공이 놓여져 있는 처지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경사가 있는지 잔디가 말랐는지 졌었는지 공은 잔디 속에 잠겨있는지 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반발 앞의 설정된 지점을 공이 정확히 지나가고 상상한 이미지대로 클럽이 그 자리를 지나면 큰 실수는 없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샷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이나 조건과 상황을 탓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대중으로부터 유리된 것이고 대중이 외면합니다. 그 또한 죽음입니다.
프로들이 시합하는 장면을 잘 보세요.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핀과 공을 번갈아 살핍니다. 샷을 하나의 결단이라고 보면 매 결단의 순간에 미래의 지향과 현실의 조건을 '이거다' 싶은 확신이 들 때까지 살피는 거지요.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욕심도 현실의 걱정도 덜어내고 있는 겁니다. 미래의 지향을 놓치지 않으면서 반발 앞에 집중하는 것 골프도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