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쉐어링한다는데 공기업 채용 얼마나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1.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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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대신 인턴채용 많아… 한국전력은 200명 정규채용

올해 공기업 채용규모는 얼마나 될까. 신입사원 초임을 깎아 채용인원을 늘리는 잡쉐어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채용 인원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또 정규직원 대신 인턴을 채용하려는 공기업들이 많아 구직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19,340원 ▲130 +0.68%)은 올해 신입사원을 20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한전은 신입사원 임금을 깎아 채용 인원을 늘리는 검토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일부 추가 채용은 이뤄질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추가 채용인원은 정부 및 노조와 협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며 "인턴 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00명을 채용했고 2007년엔 6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대졸신입사원 150명과 용접기능공 양성을 위한 300명 규모의 용접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인턴사원으로 39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광업진흥공사는 정규직을 25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행정 인턴도 채용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도 20명의 정규직원을 뽑는다.

이외 대부분 공기업들은 인턴 채용 계획만 확정하고 정규직원 채용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3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며 113명의 인턴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정규직 채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50여명의 인턴 채용이 예정돼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88명, 12월엔 21명 등 약 10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수출보험공사도 55명의 인턴 채용 계획만 확정했다.

코트라는 100명 가량의 인턴을 채용하기로 했다.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치르는 행정인턴 70여명, 정규직 채용과 같은 절차를 밟는 신입인턴은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행정인턴은 최장 12개월의 근무만 가능하고 신입인턴은 업무 평가를 거쳐 정규직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과거 신입사원은 수습기간 3개월을 거치면 바로 정식 직원이 됐는데 신입인턴은 인턴 기간도 다소 길고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결원이 생기는만큼 채용인원을 정하는데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지 않아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며 "인턴채용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인력 운용을 탄력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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