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올해 투자 최대 '2조' (종합)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9.01.22 16:35
글자크기

경기상황 급변 따라 당초 계획보다 3000억 축소 조정... 석유개발 박차로 일일생산량 5만배럴로 Up.

SK에너지는 올해 투자 규모를 2007년과 같은 수준인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까지 유동적으로 정했다.

이는 최근 경기상황이 급변하면서 획일적인 사업계획을 잡기가 어려워지자 시나리오별 사업계획을 수립한 데 따른 것이다.

SK에너지는 또 자원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일일생산량을 5만배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2일 서울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2008년 실적발표회를 가진 자리에서 올해 환율은 45~55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0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SK에너지는 당초 올해 투자 규모를 2007년(1조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2조3000억원 가량으로 잡았으나, 최근 환율 인상과 유가 하락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를 경기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집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그러나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상황 때문에 아직 못했다"며 "2월 중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2008년 실적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2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SK에너지의 지난해 수출은 26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거의 두 배(87%) 증가했다. 달러로 하면 210억달러로 국내 기업 중 연간 수출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는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고도화설비 생산효과 및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2008년 매출은 45조7459억원, 영업이익은 1조9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각각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상이익과 당기순익은 1조원대의 환차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 26% 각각 줄어든 9920억원, 9070억원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SK에너지는 생산제품이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고도화설비 가동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내수판매량은 총 8203만 배럴로 전년의 8012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나, 해외판매량은 55% 늘어난 7224만 배럴을 기록하며 9조원 수출을 기록했다.

SK에너지가 연간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이 내수 판매액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너지의 석유개발사업도 5345억원의 매출에 30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석유개발을 지속 추진, 2008년 4분기 들어서는 일일 평균 생산량이 3만6000배럴로 전년에 비해 일일평균 1만5000배럴이나 증가했다. SK에너지는 석유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올해는 일일 평균 5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화학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매출은 10조364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48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8798억원, 영업이익은 254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66%, 34%의 상승율을 보였다. 이는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으로 인해 윤활기유 수출물량이 12% 증가했고 윤활유 완제품 역시 꾸준히 판매가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