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년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11월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연체이자 회수에 집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대출 연체금액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연체금액이 3조7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로 0.05% 상승하는데 그쳐 아직 우려할 만한 부실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며 “하지만 은행의 자산건전성이나 손실흡수능력인 미국이나 선진국 등에 비교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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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 현재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82%로 미국(2.2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손실흡수능력(Coverage ratio) 역시 175.1%로 미국(88.7%)의 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기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신 부문별, 업종별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대출 연체 7.2조원, 1년 만에 2배 급증"](https://thumb.mt.co.kr/06/2009/01/2009012210152905039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