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1200명 2개월만 또 이사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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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명 이사 예정..10여개층 빌 듯

삼성전자 일부 직원들이 서초동 본사 시대를 맞은 지 약 2개월만에 다시 이사짐을 싸게 됐다.

삼성전자는 21일 '현장중심'으로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영지원총괄과 스텝 기능의 부서를 현장으로 재배치키로 했다. 이에 따러 서초동 본사인력 1400명 중 1200명이 현장으로 옮기게 됐다.

서초동 삼성타운의 C동(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입주)에는 지난해 11월 24일 본사 지원조직이 합류하면서 30년간의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삼성 서초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현장중시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서초시대를 2개월만에 끝내는 직원들도 생겨나게 됐다.



삼성 타운 3개동 가운데 가장 많은 약 4000명이 근무하는 C동의 직원들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1/3 가량인 1200명이 사업장 소재지인 수원, 기흥, 탕정 등으로 이사한다.

이에 따라 본사에는 기업경영 유지 및 IR, 자금, 경리, 홍보 등 회사를 대표하는 최소기능만 둘 예정이다.



기능스텝인 글로벌마케팅실과 CS경영센터, 디자인경영센터와 본사 경영기획팀, 경영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각 사업장으로 이전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00명 중 일부는 이미 지방 현장으로 짐을 옮겼으며 조만간 나머지 인력도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C동은 총 42개 층 중 10개 층 정도가 비게 된다. 이와 관련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전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이들이 이전한 후 누가 들어올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다른 기업들에게 임대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삼성 조직 중에 아직 외부에 있는 계열사 등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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