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조직개편..글로벌 위기 넘긴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0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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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본부 7개로 축소..20% 지원인력은 현장에 배치

삼성생명은 21일 '작은 본사, 현장위주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본사 조직을 기능별로 통합·축소하고, 본사 인력을 현장으로 전진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 19일 임원 승진 인사에 따른 후속조치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개선 차원에서 실시됐다.



삼성생명은 우선 손익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9개 실·본부 체제를 7개 실·본부로 축소하고, 전사조직을 업무기능에 따라 사업운영, 경영지원, 사업지원 등 3개 부문으로 재정비했다.

개인영업과 법인영업본부 등이 포함된 '사업운영 부문'은 기존에 본사가 가지고 있던 인사·예산 권한을 전국의 지역사업부에 대폭 이양, 각 사업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체제가 구축되도록 했다.



통상 본사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지원과 사업지원 등 '지원부문'은 기존의 팀 조직을 확대한 대(大)팀 형태로 바꿔 저비용 고효율화 형태를 도모키로 했다.

경영지원은 기존의 기획관리실과 인사지원실을 경영지원실로, 사업지원은 기존의 마케팅실과 고객지원실을 영업지원실로 통합, 각각 신속한 의사결정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 축소에 따라 우수인력을 포함한 20% 정도의 지원 인력은 현장의 사업운영 조직으로 이동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손익경영체제와 함께 정도경영의 실천을 위해 고객 서비스 및 사회공헌 기능·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금융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부문별 리스크 관리조직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 보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을 통해 스피드 경영을 추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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