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누가 어느 조직 맡나?'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1.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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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사업부 수장 4명 교체...해외거점은 대거 '물갈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각 사업부와 해외총괄 수장이 대거 교체됐다. 4개 사업총괄을 완제품(세트)과 부품 등 2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면서 40%의 사업부장이 바뀌고 해외수장이 대거 바뀌었다.

지난 2008년 해외총괄 인사에 이어 지난해 5월 사장단 인사 이후 국내 주요 사업부장이 바뀐 점을 감안한다면 1년 사이에 거의 모든 사업부서장이 바뀐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컴퓨터시스템사업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스토리지사업부 ▲LCD사업부 등 10개 사업부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모바일LCD사업부가 기존 LCD총괄 산하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관된 것을 제외하고 10개 사업부는 변동이 없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최치훈 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최진균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 김운섭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조수인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우남성 부사장 6개 사업부장이 유임됐다.

반면 LCD사업부는 장원기 사장이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승진하면서 LCD 사업부를 새로 맡았다. 무선사업부 수장은 디지털미디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을 통합한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부문 수장으로 이동한 최지성 사장을 대신해 신종균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이 맡았다.

스토리지사업부는 2006년부터 이 부문 수장이었던 박형건 부사장이 물러나고 변정우 전 메모리제조센터장(전무)이, 컴퓨터시스템사업부는 김헌수 부사장 대신 남성우 전 경영혁신팀장(전무)이 각각 사업부장을 담당하는 등 총 4명의 사업부장이 변경됐다.


또 기존 11개 사업부와 별도로 운영됐던 국내영업사업부는 한국총괄로 격상됐으며, 이곳 수장에는 미국 현지 가전영업책임자인 박재순 전무가 발탁됐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팀장(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노키아와 소니 등 대형 거래선과의 신뢰구축 등을 위해 4개 사업총괄을 완제품(세트)과 부품 등 2개 사업부문으로 나눈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 조직에도 큰 변동이 있었다.

2005년부터 북미총괄 수장을 맡아온 오동진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최창수 전 무선전략마케팅팀 팀장(부사장)이, 서남아총괄 자리엔 이현봉 사장을 대신해 신정수 전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전무)이 배치됐다.

구주총괄 수장에는 신상흥 전 TV전략마케팅팀 팀장(부사장)이 올랐으며, 서치원 상무가 이동하면서 공백이 생긴 중아총괄에는 배경태 전 폴란드 법인장(전무)이 대신하는 등 각 거점 수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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