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식, 첫 오찬 공식와인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9.01.21 10:13
글자크기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취임식을 마치고 오바마 대통령이 긴장을 풀며 마신 와인은 무엇일까?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대목이다.

21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직후 첫 공식 오찬에서 쓰인 와인은 '덕혼 빈야드 2007 쇼비뇽 블랑'(Duckhorns Vineyards Sauvignon Blanc)'과 '골든아이 2005 피노 누아'(Goldeneye Pinot Noir)다.



미 의회 합동취임식 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 오찬 식단과 함께 곁들인 와인이 나와 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공식 와인으로 쓰이는데 올해는 캘리포니아 덕혼(Duckhorns)사의 와인 2종류가 낙점됐다. 덕혼은 캘리포니아 카파 밸리 일대에 73만㎡(22만평)에 달하는 포도농장을 갖고 있는데 포도를 직접 손으로 수확하고 선별해 와인을 만든다.



'덕혼 빈야드 2007 쇼비뇽 블랑'(이하 덕혼 빈야드)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생산한 쇼비뇽 블랑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이날 오찬 첫 코스를 장식한 해산물 스튜(서양식 찌개)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오렌지꽃과 레몬 등 감귤류 향과 멜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향이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자몽과 살구, 파파야, 파인애플 맛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레드와인 '골든아이 2005 피노 누아'(이하 골든아이)는 캘리포니아 앤더슨 밸리에서 생산한 포도가 주재료다. 골든아이는 덕혼 소속의 또다른 와이너리(양조장)다. 부드러운 질감과 섬세한 타닌이 어우러져 길게 이어지는 뒷맛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자두와 블랙베리, 버섯, 딸기 등의 향이 강해 입안에 여운이 오래 남는다.


이들 와인은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준 고급와인'에 속한다. 미국 현지에서 덕혼 빈야드는 27달러, 골든아이는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오바마 취임식의 첫 공식 와인은 국내에도 일찌감치 소개됐다. 와인 수입업체 나라식품은 '덕혼 빈야드'(7만9000원)와 '골든아이'(13만원)를 지난 2003년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공식 와인은 침체된 국내 와인시장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나라식품 신성호 마케팅본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를 감안할 때 첫 공식 오찬에 쓰인 와인은 국내 애호가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덕혼 빈야드 2007 쇼비뇽 블랑덕혼 빈야드 2007 쇼비뇽 블랑


골든아이 2005 피노 누아골든아이 2005 피노 누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