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씨티 대폭락..금융손실 3.6조달러 전망도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2009.01.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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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다시한번 금융주 폭락을 주도했다. 손실이 예상밖으로 증가하면서 배당이 줄고, 증자가 이어지며 정부의 감독은 한단계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BOA는 26% 떨어졌고 씨티그룹은 17% 하락하며 3달러 아래로 밀렸고, JP모간체이스는 13% 급락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는 40% 떨어져 30년 저가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17% 급락했다.



이번 금융위기로 은행들의 손실이 불어날 것이라는 공포심이 가득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신용위기로 인한 금융 손실이 3.6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의 은행 시스템은 지급불가능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경제 위기를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전망이 맞다면 미국 은행들은 1.4조달러의 자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급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봐야한다. 이는 시스템적인 은행 위기"라고 말했다.



BOA는 특히 지난주 정부가 200억달러를 지원했지만 대규모 추가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 그룹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를 적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어도 80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OA는 자산기준 미국 1위 은행. 메릴린치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인수하며 사세를 불리는데 성공한 BOA가 부실 자산 손실이라는 역풍을 맞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도이치뱅크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BOA의 올해 주당순이익을 1.35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

세계 최대 기관 자산운용 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주가는 전날에 비해 57% 폭락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이날 상업어음(CP) 등 투자자산의 손실가 미실현 손실 확대로 인해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순이익이 6500만달러, 주당 15센트를 기록, 지난해의 2억2300만달러 주당 57센트의 4분의1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금융주 폭락에 뉴욕증시도 5% 안팎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32.45포인트(4.01%) 떨어진 7948.7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44.87포인트(5.28%)급락한 805.25, 나스닥 지수 역시 88.47포인트(5.78%) 폭락한 1440.8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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