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美 금융권 손실 3.6조 달러"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01.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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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급불능 상태 될 것"

루비니 "美 금융권 손실 3.6조 달러"


비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닥터둠'이란 별명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가 신용위기에 따른 미국 금융권 손실이 3조 달러를 넘어서 이는 결국 은행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0일 두바이에서 가진 콘퍼런스에서 "미국 금융기관들의 신용 손실이 3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나의 예측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사실상 지급 불능(insolvent) 상태가 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며 "미 금융권이 보유한 현금은 1조4000억 달러 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구조적인 은행 위기"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에는 모기지 자산 거품에 따른 신용위기와 이에 따른 증시 폭락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루비니 교수는 지난 8일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2년간 계속될 것이며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이 5% 가량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4%로 예상하며 매 분기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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