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지난해 2월 시작한 이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하고 사내 전담팀을 해체했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브랜드 전개를 중단하는 것이다.
컨플릭티드 텐던시는 고급여성복 '구호'로 알려진 정구호 상무가 개발을 주도했다. 소녀시대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론칭 파티를 열었고 '컨플릭'이란 애칭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공동작업(콜래보레이션)을 통한 디자인 다양화에 적극적이었다. 서울 명동에 가두점(로드숍)을 낼 계획도 세웠다.
20대 가구의 지출은 2007년 3분기보다 17.6% 준 반면 40대 가구는 4.9% 줄어든 결과다. 20대의 구매력이 다른 세대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제일모직은 컨플릭 철수 뒤 새로 선보이는 여성복 '르베이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르베이지는 40~50대 여성이 주요 타깃이다. 제일모직은 최근 주요 백화점 관계자를 상대로 르베이지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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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베이지 또한 정 상무가 이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플릭이 조기 철수하는 만큼 르베이지의 성공 여부는 정 상무에게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