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고용 확대 동참..'잡쉐어링+인턴 우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1.20 15:14
글자크기
공기업들이 고용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는 대신 채용인원을 늘리는 '잡쉐어링'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인턴사원 채용을 늘리고 우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입직원의 임금을 낮춰 채용을 늘리는 잡 쉐어링에 대해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의 방안으로 '잡쉐어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강구하라고 각 부처 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다.

한수원은 올해 대졸신입사원 150명과 용접기능공 양성을 위한 300명 규모의 용접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인턴 사원으로 39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잡쉐어링을 실시하게 되면 당초 계획보다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필요 인력은 상당 수준이다"며 "필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임금을 얼마나 낮춰 어느 수준의 채용을 할 수 있는지 등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턴 채용과 관련해서도 "인턴 채용을 늘리고 정식 채용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며 "IMF 외환위기 당시 인턴을 채용했다가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19,340원 ▲130 +0.68%)도 잡쉐어링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한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임금을 내리면 어느 정도 추가 채용이 가능한지 검토를 시작했다"며 "사내 인사가 진행되는 만큼 구체적인 방안 마련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한국가스공사 (45,250원 ▲150 +0.33%)·석유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도 잡쉐어링을 통해 채용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공기업들은 인턴 채용을 확대하고 인턴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들어 이미 30명의 인턴을 채용한 바 있으며 추가로 인턴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당초 계획했던 인턴 채용 규모 20명을 55명으로 확대해 채용키로 했다. 수보는 인턴 채용에 필요한 재원을 간부직원들의 성과급 반납으로 마련했다.

코트라는 인턴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