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위기극복 자신감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9.01.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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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중단해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유진그룹은 지난 13일 르네상스 사모펀드(PEF)와 진행하던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중단하고 유진투자증권 보유지분 일부(8.6%)만을 한국종합캐피탈에 500억원을 받고 팔았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20일 "최악의 상황에서 헐값에 회사를 파는 것보다 상황을 더 지켜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중단한 것은 밖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유동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진그룹 위기극복 자신감


유진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이후 대규모 현금유입으로 괜한 유동성 위기설을 끊겠다"며 "올해가 그룹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1월말 차입금 상환 문제는 순조롭게 넘길 것"이라며 "CD금리가 2%대로 떨어져 그룹의 전체 차입금 이자부담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난이 심각했다면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강행했을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올 상반기까지 주요 자산을 팔아 3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에 대해 어떤 전략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자금(1조9500억원)중 차입금은 1조1000억원, 전환사채는 3000억원이다.

증권업계 및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마트는 시장점유율 17%인 가전유통 1위 업체여서 경기 침체기에는 오히려 성장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대형 전자업체 소속 대리점이 구조조정에 휘말리면 하이마트가 점유율을 더욱 높이며 더욱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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