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발암의심물질 검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1.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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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정수장 수돗물 1,4-다이옥산 WHO기준치 육박… "10분이상 끓여야"

19일 오전 10시 낙동강 계통의 매곡정수장 수돗물에서 발암의심물질인 1,4 다이옥산이 검출돼 지방 당국이 수돗물 사용제한을 권고하고 나섰다.

대구광역시 상수도본부는 이날 대구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매곡저수장 수돗물에서 건강상 유해물질인 1,4-다이옥산이 세계보건기구(WHO) 먹는물 권고기준에는 적합하나 그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원상회복일시는 추후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WHO의 먹는물 권고기준은 50㎍/L 이하여야 하는데 이날 검출된 1,4 다이옥산의 농도는 48.5㎍/L에 달했다. 상수도본부는 극심한 가뭄과 수온저하로 인해 자연분해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본부는 낙동강계통 급수 전역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4 다이옥산에 노출되면 눈·코·목의 염증을 유발하고 다량 노출되면 간과 신장 기능에 손상을 일으키지만, 5분 이상 수돗물을 끓이면 60% 이상, 10분간 끓이면 90% 이상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또 △매곡정수장 계통 수돗물을 마실 때 꼭 끓여 마셔야 하고 △빨래나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집안 청소는 이번 공지가 해지될 때까지 기다리는 등 수돗물 사용량을 가급적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본부는 또 19일 "낙동강에서 취수한 매곡정수장 원수의 1,4-다이옥산 농도가 75㎍/L를 초과하면 각 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고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다이옥산 농도 분석 결과가 80㎍/L 이상이면 매곡, 두류 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시민환경연구소는 "1,4-다이옥산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IARC가 정한 그룹 2B(DDT, 납 등 포함)에 속하는 발암의심물질"이라며 "동물실험에서 발암을 일으키고 DNA변이를 일으키는 물질로 판명되었다"고 지적했다.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의심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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