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눈에 띄는 인사 '성과대로'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진상현 기자, 강경래 기자 2009.0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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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인사 이모저모]

올해 삼성 임원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기조가 계속됐다. 여성 임원이나 외국인 임원 등 과거 '눈에 띄는 승진자'는 올해 비교적 적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임원 승진자가 크게 줄었지만 TV, 휴대폰 등 우수한 경영실적을 낸 사업부문은 예년보다 신규 임원 승진자가 더 늘었다. TV 부문의 신규 임원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0명으로, 휴대폰 부문도 11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6년 세계 1위에 오른 후 2위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TV 부분에서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사장 승진에 이어 부사장과 전무 승진 소식도 이어졌다. TV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신상흥 전무가 부사장으로, 미국 현지 TV영업을 담당하는 박재순 상무, TV 개발을 담당하는 김현석 상무가 각각 전무로 올라섰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에 주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가운데도 승진자들이 다수 나왔다. 용해불량 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유리 상무가 전무로, LCD TV 경쟁력을 높인 ToC(이중사출을 통한 반투명 마스크 공법) 개발 공로가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수석은 상무로 각각 진급했다. 이창하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장과 최기형 삼성물산 부장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출신으로 신규 임원에 선임됐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외국인 임원 1명이 추가된 것 이외에 여성 임원 승진과 최연소 임원 등 특이한 승진 사례는 없었다. 요한(42,국적 벨기에) 사업지원팀 상무는 해외거점을 제외한 순수 국내에서만 근무하는 직원으로는 2번째 외국인 임원이 돼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일가 가운데는 첫째 딸인 이부진 상무와 둘째 사위인 김재열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전무와 둘째딸인 이서현 상무, 첫째 사위인 임우재 상무는 승진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홍보팀장인 이인용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설되는 삼성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아 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됐다.


전체 17명의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계열사별로는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에서 부사장 승진자 3명씩이 배출됐고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서는 7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 전략기획실(구 구조조정본부) 출신 인사로는 김종중 삼성전자 업무지원실장과 방인배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B2B영업팀장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삼성그룹 인사팀장이었던 정유성 전무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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