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무산설' 대우조선, 상한가 이유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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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 "M&A 무산설보단 실적영향이 커"

최근 매각 무산설에 시달리는 대우조선 (32,850원 ▲100 +0.31%)해양이 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2700원(14.96%) 급등한 2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 (29,550원 ▼100 -0.34%)그룹의 인수 무산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대우조선이 난데없이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는 뭘까. 매각 무산설이 불확실성을 제거,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한층 밝아진 실적 전망 때문이란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대우조선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상당히 좋게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해양 부문의 발주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과거 삼성중공업과 비슷했지만 여러 이유로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최근 실적과 발주 이슈가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갭을 메우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 무산설의 영향에 대해선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여부는 대우조선의 펀더멘털이나 주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밸류에이션 갭을 좁이는 정도로 이해된다"며 "M&A 이슈는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므로 매각 무산설과 주가 급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대우조선 매각에 부정적이던 투자자들이 매각 협상이 결렬되는 쪽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M&A 매각 무산설의 영향이 이날 주가에 일부 반영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화측은 지난 15일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산업은행에 대우조선의 분할매입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산은은 금주 중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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