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1명 임원승진, 규모는 대폭 축소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1.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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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경기침체 등 반영… 기술, 영업 부문은 예년 수준 이상 유지

올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7명 등 총 91명이 승진했다.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19일 부사장 7명, 전무 23명, 상무 61명 등 총 9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 등 현재의 위기국면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예년에 비해 규모를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 숫자는 지난 2005년 202명, 2006년 219명, 2007년 229명 등 대체로 200명을 웃돌았고 상무보와 상부직위가 통합된 지난해에도 117명으로 100명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전체적인 승진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과 해외영업 분야에 대한 승진폭은 예년 수준을 넘어섰거나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스텝 부문의 경우 승진 규모를 대폭 축소해 위기극복에 대한 솔선수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TV, 휴대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낸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기존의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보다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라 당분간 경영상황이 지속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승진규모를 지난해 117명 대비 22% 감소한 91명으로 축소했다. 반면 연구개발 분야는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27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영업 부문도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16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고 특히 신승시장은 신규 임원이 5명에서 7명을 늘어났다. 실적이 좋았던 TV부문도 신규선임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어났고, 휴대폰 부문도 11명에서 12명으로 증가해 성과인사의 기조를 유지했다.

실적이 크게 호전된 TV 부분은 발탁인사도 있었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사장 승진에 이어 해외영업 담당 신상흥 전무가 부사장으로, 미국현지영업 담당 박재순 상무가로 전무로, 개발 담당 김현석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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