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그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 2004년 췌장암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잡스 CEO가 간 이식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스 CEO는 지난해부터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며 건강에 이상설에 휩싸였다. 암 재발 등 여러 설이 나오고 있지만 그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플 임직원들과 측근들은 여전히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잡스 CEO 역시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로이터 통신 등은 췌장암 재발 등 건강 문제가 예상 외로 심각해 잡스 CEO의 애플사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잡스 CEO는 2004년 췌장암의 일종인 'neuroendocrine islet cell tumor'로 외과 수술을 받았다. 이 질환은 연간 미국에서 3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매우 드문 종류로 인슐린 등 호르몬의 과다 생산을 유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과다 호르몬 분비는 저혈당, 저혈압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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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은 대부분 잡스 CEO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췌장에서 시작돼 간으로 전이된다. 이에 따라 간 이식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잡스 CEO의 건강 이상설 속에 전일 대비 1.05달러 떨어진 82.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5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