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수요'…서울 전세 낙폭 둔화‥0.06%↓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1.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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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송파 0.45%↑‥잠실권 제외한 서울 지역 약세

겨울 방학을 맞아 전세 시장은 문의가 늘고 있다. 거래도 간간이 이뤄져 하락폭이 줄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잠실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0.4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월10~16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져 낙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0.19% 떨어지고, 경기·인천은 0.12% 내렸다.



서울에선 신규 입주 여파로 가격이 떨어졌던 잠실권의 싼 전세가 꾸준히 거래되면서 송파구(0.45%)가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엘스·파크리오·트리지움 등 입주 1년 안팎의 신규 단지 전세 거래가 이어지면서 주택형별로 적게는 200만원에서 크게는 2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송파 인근의 강동구(0.41%)와 서초구(0.03%)도 올랐다. 강동구에선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매매와 동반 상승했다. 서초구도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자이가 1500만원 올랐다.



반면 잠실권을 제외한 지역의 약세는 이어졌다. 전세를 찾는 문의가 늘긴 했지만 수요자들은 저렴한 물건만 찾고 있는 분위기다. 동작구(-0.35%)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마포(-0.28%), 강서(-0.24%), 성동(-0.23), 노원(-0.22%), 강북(-0.20%), 강남구(-0.20%) 등이 하락했다.

동작구는 잠실 등으로 이동이 늘면서 전세가 많이 적체된 상태이며 거래도 원활치 않다. 마포구는 싼 전세 물건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선 분당(-0.32%), 일산(-0.26%), 평촌(-0.09%), 중동(-0.02%) 순으로 하락했다.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거래는 드물다. 분당은 동탄 신도시와 판교 신도시 등의 입주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산은 주엽동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나 학군수요가 움직이면서 싼 물건 위주로 일부 거래가 됐다.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오른 지역은 산본(0.13%)이다.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85~109㎡는 전세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400~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이천(-0.57%)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양주(-0.52%), 의왕(-0.45%), 하남(-0.40%), 광명(-0.38%), 고양(-0.21%), 광주(-0.18%), 남양주(-0.18%) 등이 떨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여전히 전세가 적체된 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 매매 거래가 적은 지역의 전세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과천(0.90%)은 유일하게 올랐다. 작년 8월에 입주를 시작한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싼 물건이 빠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래미안슈르 116㎡는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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