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공영방송법 추진…KBS 광고 거의 안할 것"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1.16 17:04
글자크기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미디어 법안 입법 추진과 관련해 "KBS 1TV와 2TV, EBS를 공영방송법으로 묶어 광고를 거의 하지 않게 하고, MBC의 소유구조는 기존 구도대로 가는 공영방송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이명박 정부 임기 동안 MBC나 KBS 2TV를 민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KBS는 60% 이상 광고수입을 통해 운영하기 때문에 KBS조차 상업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BBC 등 외국 사례처럼 우리도 20% 내에서 광고를 하도록 하면 더이상 시청률의 노예가 되지 않고 방송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MBC에 대해서는 "바뀌는 것 없이 소유구조는 그대로 간다"며 "소유는 공영이고 상업방송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디어 관련 전반에 대해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오는 22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고 공영방송법도 여론 수렴이 끝나면 바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이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공영방송법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공영방송법 제정은 일부 공영방송을 사실상 국영화시키고 공영방송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한 꼼수"라며 "KBS 2TV를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2월 입법전쟁에서 국민의 비난을 무마시키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