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네르바는 미국에 있다?"

정현수 기자 2009.01.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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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미네르바는 미국에 있다?"


구속된 '미네르바' 박대성씨(30)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원조 미네르바를 자칭하거나 지인임을 주장하는 네티즌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BlueFish'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지금 미네르바는 미국에 안전하게 있다"며 "세계금융의 심장부에서 지금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 미국 주식 시장에 핵심적인 지인이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BlueFish'는 "원조 미네르바는 확실히 존재한다"며 "금명간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원조 미네르바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신을 미네르바의 지인이라고 밝힌 'readme'라는 네티즌은 지난 12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진짜 미네르바는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adme'는 개인적인 추측이라며 "정부의 압력을 받은 다음이 미네르바 계좌(계정) 접속을 끊어 진짜 미네르바도 자신의 아이디로 접속 못하게 만들고, 가짜 미네르바를 체포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대성씨의 구속 이후에도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이유는 원조 미네르바의 존재에 대한 네티즌들의 믿음이 깊기 때문이다. 박씨의 구속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의혹과 배경 등도 네티즌들의 믿음에 한 몫 하고 있다.

'쏠비알'이라는 네티즌은 "국민이 원할 때 미네님은 국민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으며 'ckdalswjddms'이라는 네티즌은 "(원조 미네르바의 존재가)사실이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15일밤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변호인단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염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그를 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1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진중권 교수와 전원책 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여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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