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 사장
이번 인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삼성그룹의 IT지원을 담당하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16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인 삼성SDS 사장을 삼성네트웍스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두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그룹의 IT지원을 담당하는 두 회사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임직원수 8100명에 지난해 매출액 2조5700억원(예상치), 영업이익 2600억원을 달성한 부동의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 1위 업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IT전략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2001년 삼성SDS의 정보통신본부가 인적분할을 통해 유니텔을 설립하면서 삼성SDS에서 떨어져 나왔다. 삼성그룹의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통신분야 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448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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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룹차원의 통합적인 IT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두 회사 통합의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그러나 비상장사인 삼성SDS를 통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관련 소송 등으로 이를 추진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삼성특검 및 에버랜드 관련 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인데다 이번에 김인 사장이 두 회사 사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향후 두 회사간 합병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이건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재용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 이전에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두 회사간 합병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