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인하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3월 열리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1.5%로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됨에 따라 결국 금리 인하를 선택하게 됐다.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출과 소비 지출을 악화시켜 역내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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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르그 크래머 코메르쯔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ECB는 기준금리를 2% 미만으로 낮추길 꺼려하지만 상황이 ECB를 금리 인하로 몰고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선진7개국(G7) 국가들 가운데는 여전히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 속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0~0.25%로, 일본은 0.1%로 낮췄다. 영란은행도 지난 8일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했다. 1694년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위기가 유럽을 덮치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도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