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사상최저 2.0%로 인하(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1.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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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금리 1.5%로 인하할 듯

유럽의 경기침체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결국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ECB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인하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ECB는 지난 2002년 5월~2005년 11월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수준인 2%로 유지했다. ECB는 지난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225bp 인하했다.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폭은 75bp 인하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3월 열리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1.5%로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하에는 한계가 있으며, 1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 어떠한 신호를 제공해주기를 꺼려했다. 이는 당시에는 금리 동결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됨에 따라 결국 금리 인하를 선택하게 됐다.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출과 소비 지출을 악화시켜 역내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에르그 크래머 코메르쯔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ECB는 기준금리를 2% 미만으로 낮추길 꺼려하지만 상황이 ECB를 금리 인하로 몰고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선진7개국(G7) 국가들 가운데는 여전히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 속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0~0.25%로, 일본은 0.1%로 낮췄다. 영란은행도 지난 8일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했다. 1694년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위기가 유럽을 덮치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도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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