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서울모터쇼 잇단 외면… 조직위 '고민'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1.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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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등 11개업체 불참, 몇몇 브랜드 참가여부 막판 조율 중

오는 4월로 예정된 2009 서울모터쇼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큰 고민에 빠졌다.

수입차, 서울모터쇼 잇단 외면… 조직위 '고민'


14일 현재까지 BMW, GM, 크라이슬러, 볼보, 닛산, 인피니티, 포르쉐, 페라리, 미쓰비시, 스바루, 재규어랜드로버 등 총 11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한데 이어 포드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가 참가여부를 놓고 아직도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올 서울모터쇼 최종 참가업체는 이미 12월 말 확정됐어야 한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외국 본사와의 협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이달까지 참가여부를 유보한 상태다.



국내차 역시 쌍용차와 GM대우 등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나 "5개 국내 완성차의 모터쇼 참가는 이미 확정됐고, 부스면적도 정리가 끝난 상태"라며 "문제는 수입차"라고 말했다.

수입차협회는 서울모터쇼 불참업체가 잇따름에 따라 기존 참가의사를 밝힌 업체들의 부스면적과 위치를 재조정하고 있다.



BMW등 몇몇 브랜드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면서도 곧이어 열리는 중국 상하이모터쇼엔 참가의사를 밝혀 눈총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데 드는 20~30여억 원의 비용의 일부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일부는 다른 마케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서울모터쇼에 참가의사를 밝힌 한 수입차 임원은 "우리도 경기침체로 힘들지만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본사를 끝까지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도 "단순 경제논리라면 쌍용차나 GM대우 등이 참가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시장을 그냥 물건만 팔아먹는 시장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10월 예정돼 있는 동경모터쇼 역시 규모가 대폭 축소돼 열리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 자동차협회(JAMA)의 한 고위임원은 협회 공식의견이 아님을 전제로 "내달 초 모터쇼 취소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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