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이틀째 ↑.."양호한 실적·구조조정 효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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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5.45% 상승..외국인도 연속 순매수

금융업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금융업을 순매수했다.

금융업종 지수는 14일 전일대비 2.95% 상승했다. 금융업 지수는 지난 13일에도 2.50% 상승해 이틀간 5.45% 올랐다.



신한금융지주 5.79%를 비롯해 KB금융 (85,000원 ▲1,400 +1.67%)이 5.16%, 우리금융 (11,900원 0.0%) 4.04%, 외환은행 3.26%, 하나금융지주 (61,700원 ▲100 +0.16%) 3.23%, 기업은행 2.48% 등 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업종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 강세의 원인을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건설, 조선 등 기업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데서 찾았다.



삼성증권은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25.3%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순이자마진(NIM) 개선, 예상보다 더딘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 한국은행으로 부터 이자 수취 등의 일부 일회성 이익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을 봐서는 은행들의 장부가치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충당금을 어떤 기준에 따라 적립하느냐에 차이가 있겠지만 충당금을 제외하고는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나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은행들 주가에 긍정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업 구조조정"이라며 "구조조정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신속하게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차별화 장세로 이동해 갈 움직임을 보이면서 망하지 않고 실적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금융업종이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0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을 309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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