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폭력방지법은 적반하장"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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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4일 한나라당이 '국회폭력방지법'을 입법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지금 여권 행태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국회 파행의 근본 원인은 'MB악법'을 밀어붙이도록 주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실질적으로 상황이 촉발된 것은 지난달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회의실에 대한 한나라당의 봉쇄"라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유감표시와 사과가 없는 한나라당은 정말 뻔뻔하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12일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마치 정쟁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처럼 야당을 공격했다"며 "대통령이 공영방송 라디오에 나와 야당에 독설을 퍼부은 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야당을 공격하는 정치적 발언을 하는데 어떻게 공영방송 라디오가 동원될 수 있냐"며 "대통령 발언 중계를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다시 국회를 전쟁터로 만드려는 음모가 노골화되는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야당 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각설과 관련해 "이 정부의 인사는 왜 이렇게 시끄럽고 어렵냐"며 "국민들은 능력 있고 도덕적 문제가 없는 사람을 기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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