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LPG가격 다시 오를 듯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1.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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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격 상승에 환율도 불안정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과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국내 LPG 가격이 2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말 국제 LPG 가격이 잠시 주춤하면서 올 1월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인 아람코는 최근 2월에 적용될 LPG가스의 기간계약가격(CP)을 조정한다고 각 업체에 통보했다.



프로판가스는 전달에 비해 톤당 40달러 인상된 380달러, 부탄가스는 톤당 45달러 인상된 380달러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국내 LPG가격은 아람코에서 통보한 가격에 LPG수입회사들이 환율과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국제 LPG가격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결정으로 LPG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LPG생산 시설 일부가 가동이 중단돼 중국의 대(對) 중동 LPG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국제 LPG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국제 LPG가격 인상으로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45원 안팎의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국내 LPG 가격 상승을 점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1257.5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15일에는 44.5원 급등한 1392원에 마감됐다.

LPG 수입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상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국제 가격 상승분은 수입업체가 감수한다 하더라도 환율까지 상승세가 굳어지면 2월 LPG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E1 (76,700원 ▲2,000 +2.68%)SK가스 (171,600원 ▼4,700 -2.67%) 등 LPG수입업계는 1월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당 350원 이상씩 인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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