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폭락하고, 펀드는 반토막 났다. 하루 만에도 수 조원씩이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투자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 총액도 올 들어 136억 달러나 공중으로 사라졌다고 하니, 경제 한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그럼, CEO가 되는 사람들은 본인의 커리어에 어떻게 투자를 할까? 필자가 임원급 헤드헌팅을 해 오며, 성공하는 사람들을 지켜봐 온 결과, 그들이 중시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 요소는 다음과 같다.
둘째, 인맥형성을 위한 투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리더십을 갖추고, 네트워크에 강한 사람이 CEO로 선발되곤 한다. 인맥을 통해 업계에 대한 소식을 남보다 발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업무 처리를 손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셋째, 정치적 역량을 위한 투자이다. 조직에서 관리직급까지 오르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떤 세력집단의 소속이 될 수밖에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조력해줄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야말로 실력을 갖춘 CEO감 인재들의 '화룡정점'의 요소가 아닐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조직 내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던가? 정치적 역량은 갖추되 적은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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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지식과 배움을 위한 투자이다. 이는 비단 가방 끈이 긴 것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물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어서 끊임없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스스로 공부하고, 독서를 통한 지식의 흡수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살찌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부만 졸업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MBA 등을 다니는 것도 경력 관리에 매우 도움을 준다.
다섯째, 정신적 건강을 위한 투자이다.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 건강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에만 쫓기지 말고, 적당한 취미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신적인 멘토를 만나, 삶과 일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외모를 위한 투자이다. 최근 취업 면접 경향을 보면, 비단, 신입 사원뿐 아니라, 전문가나 임원급 인사에 있어서도 외모가 면접에 제법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성형 수술을 하거나, 피부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외모에 있어서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밝은 인상과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화술이다.
위에서 언급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꾸준하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자기 자신에게 꾸준하고 충실하게 투자를 한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내면을 튼실하게 채워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한 조직의 리더, 또는 리더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 대한 특별한 투자가 필요하다.
경기가 많이 어렵다. 금전적 손실로 인해 고민만하고 앞날을 걱정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며, 미래를 준비한다면, 머지않아 그 어떤 투자에서 보다 큰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다.
